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버턴전 전반 0대2 후반 충격 전망에 팬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에서 에버턴을 상대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전반에만 두 골을 내주며 깊은 부진에 빠진 모습이다 패배한다면 하위권 추락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라 후반전에 대한 기대와 불안이 교차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매우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후벵 아모림 감독 부임 이후에도 팀 전반의 경기력이 상승세를 타지 못한 데다, 계속된 선수 영입 실패와 전술 불안으로 리그 순위가 15위까지 떨어졌다. 이번 경기는 더욱 치명적일 수밖에 없었다. 에버턴을 만나 패색이 짙어지면, 15위 자리를 지키기도 어렵고 16위 이하로 추락할 위험까지 있다.
아모림 감독은 3-4-2-1 또는 3-4-3 형태로 공격적인 전술을 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올 시즌 들어 수비 조직력과 빌드업 과정에서 큰 난관을 마주했다. 특히 해리 매과이어, 마테이스 더 리흐트, 누사이르 마즈라위 등이 구성하는 수비 라인에서 실수가 잦고, 중원에 배치된 카세미루와 브루누 페르난데스도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이 자주 포착되었다. 이번 에버턴전 전반전에서도 이러한 문제점이 재발해, 두 골을 연속 내준 뒤 반등의 실마리를 전혀 찾지 못했다.
이 같은 부진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는 이름값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결과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역사적으로 프리미어리그 상위권을 지켜온 명문 클럽이지만, 최근 몇 시즌 동안 지리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된 뒤 아모림 감독을 영입했음에도 뚜렷한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자 팬들의 분노와 실망이 극에 달했다. 일부에서는 “1973-74시즌 이후 최악의 초반 성적”이라는 말까지 나오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강등권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전반전 60% 이상의 볼점유율을 기록했음에도, 실속 없이 0대2로 뒤지고 있는 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진의 결정력 부재와 중원 지배력의 실종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라스무스 회이룬, 조슈아 지르크지 등을 최전방에 두고도 슈팅 기회 자체가 거의 나오지 않았고, 측면에서 세트피스를 통한 적극적 공략도 없었다. 반면 에버턴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날카로운 코너킥과 측면 침투로 득점을 만들어내면서 전반의 승부가 거의 결정된 분위기다. 이젠 후반에 극적인 변화가 없으면, 3연패에 빠지며 강등권과의 승점 차가 더욱 좁혀질 게 자명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고통스럽게 지켜보는 건, 팀이 딱히 전술적 대안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단순히 선수 개개인이 기량이 떨어진 것을 넘어, 팀 전반에 걸쳐 조직력이 붕괴된 상태라는 인상을 준다.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고립되고, 전방 라인인 회이룬과 지르크지 사이도 호흡이 엇박자가 나면서 마누엘 우가르테와 카세미루가 중원에서 공수 균형을 잡아줘야 할 텐데 전혀 그렇지 못한 것. 만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전반전부터 흔들리는 수비 라인과 볼 간격 문제를 빠르게 개선하지 못한다면, 후반에도 추가 실점을 막기 어렵다는 비관적 시각이 지배적이다.
에버턴
반면 에버턴은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부임 이후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프리미어리그 하위권에 머무르며 격동을 겪던 에버턴이, 감독 교체 후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는 것이 이번 경기를 통해 증명됐다. 전반전 양 팀의 볼점유율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다소 우세했지만, 효율성 면에서는 에버턴이 압도했다. 코너킥 상황에서의 집중력이 돋보였고, 잔실수도 거의 없었다.
선제골은 전반 19분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베투가 발리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진이 여러 차례 머리와 발을 갖다 댔지만, 공을 끝내 걷어내지 못했다는 건 수비 조직력 문제를 시사한다. 에버턴 공격진은 이런 어수선한 상황을 놓치지 않고, 베투가 집중력 있게 마무리했다. 이 장면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동요는 더욱 심해졌다.
추가 골은 전반 32분, 베투가 또다시 문전을 파고들어 컷백 패스를 시도했고, 첫 번째 슈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골키퍼 오나나가 선방했으나 세컨드 볼 상황에서 압둘라예 두쿠레가 헤더로 득점에 성공했다. 여기서도 해리 매과이어 등이 커버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공중볼 경합에서 패하고 말았다. 에버턴은 이후에도 몇 차례 역습 찬스를 만들었으나 마무리에 아쉬움을 드러냈고, 2-0으로 전반을 마감하며 충분한 리드를 지킬 여유를 갖게 되었다.
이로써 에버턴은 승점 33점이 되며, 토트넘 등 중위권 구단들을 제치고 순위를 12위까지 끌어올릴 가능성이 커졌다. 레스터, 노팅엄 포레스트 등과 경쟁하는 입장에선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길 수 있는 기회를 잡은 셈이다. 모예스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약점을 정확히 파악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가 실수를 범하기 쉽다는 점을 노려 적극적으로 측면 크로스와 세트피스를 공략했다. 이 전략이 제대로 먹혀들면서 전반에만 두 골을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에버턴 팬들은 모예스 감독의 현장 지휘 능력을 다시 한 번 높이 평가하고 있다.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었던 모예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시절 성적 부진으로 평가 절하됐으나, 에버턴을 맡아서는 팀 색깔에 맞는 전술을 구현하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이번 시즌도 쉽지 않은 여건이지만, 강등 위기를 벗어나 중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가능성이 생겼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전반전에 2골 차 리드를 잡은 건 그간의 부진을 씻어내는 증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날 경기에 승리하면 에버턴은 최근 4승 1무의 무패 행진이 가능하다. 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연패에 빠지며 시즌 성적이 더욱 암울해진다. 양 팀 모두에게 중요한 경기였지만, 전반 결과만 놓고 보면 에버턴이 체계적 준비로 큰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후반전은 에버턴 입장에서 수비적으로 안정화하며 역습 기회를 노릴 텐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를 돌파할 만한 수단을 과연 마련할지 의문이다. 아모림 감독 입장에서는 선수 교체와 전술 변화를 통해 희망적인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
후반전 전망
이미 스코어가 0대2인 상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반격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축구에서는 언제든 후반에 극적인 역전 드라마가 펼쳐질 수 있다. 하지만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팀 내 분위기와 전술적 준비가 불안정해, 마땅한 해결책이 뚜렷해 보이지 않는다. 후벵 아모림 감독이 공격진을 교체하여 전술 변화를 모색하거나, 중원의 배치를 달리해 볼 수 있으나, 전반에 드러난 문제들은 단순히 한두 명 교체로 해결될 성질이 아니다.
우선 중앙 수비진의 실책을 최소화해야 하고, 중원에서 공수 밸런스를 잡아줄 누군가가 필요하다. 카세미루와 우가르테가 수적 열세를 극복하려면, 측면에 있는 달로와 도르구 등도 적극적으로 수비 가담을 해야 한다. 동시에 공격 전개 시에는 브루누 페르난데스와 호일룬, 지르크지 사이의 합을 높여야 하는데, 이들이 전반에는 거의 호흡을 맞추지 못한 채 각각 고립되는 모습을 보였다. 아모림 감독이 하프타임에 전술 지시를 어떻게 수정할지 중요한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반면 에버턴은 2골 차 리드를 지키는 쪽으로 후반 전술을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 중앙에서 가너와 게예, 두쿠레가 압박을 유지하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빌드업을 방해하면, 역습 찬스를 얻을 수 있다. 베투의 스피드와 해리슨의 측면 돌파가 다시 한 번 빛을 발할 수 있는 상황이다. 만약 후반 초반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라인을 과감히 올리다 추가 실점을 내준다면, 승부는 그대로 끝날 공산이 높다.
외신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번 경기까지 패하면 리그 15위를 벗어나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경우에 따라 16위로 추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같은 빅클럽으로서는 상상도 하기 힘든 위치다. 팬들은 벌써 SNS 등을 통해 “이것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바닥인가?”라며 한탄하고 있으며, 아모림 감독의 거취나 선수단 개편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아모림 감독으로서는 후반에라도 분위기를 바꾸지 못하면 더 큰 후폭풍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결국 후반 45분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번 시즌을 포기할 것인지, 아니면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킬 것인지 시험대가 된다. 아모림 감독이 대범한 교체 카드(예: 공격진 보강, 수비 라인 교체 등)를 쓰거나, 전술을 전격적으로 바꿔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 만약 에버턴이 후반에도 추가 골을 넣어 스코어를 벌린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굴욕적 대패’가 될 것이며, 강등권 추락과 함께 시즌을 조기 포기하는 분위기가 일어날 수 있다. 반면 후반 역전에 성공하면 다시 희망을 이어갈 수도 있으나, 현재 전반 모습을 감안하면 쉽지 않아 보인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날 경기는 프리미어리그 중하위권 순위 싸움에서 매우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에버턴이 승점 33점으로 중위권 도약을 노리는 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패배해 승점 29점에 머무른다면, 나머지 라운드에서 잔류 경쟁에 시달릴 수도 있다. 빅클럽 명성을 지켜야 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강등 위기를 떨쳐내야 하는 에버턴의 대조적인 상황이 45분 만에 명확히 드러났고, 후반전에도 파란이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버턴전 전반 0대2 후반 충격 전망으로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후반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극적인 변화 없이 그대로 무너진다면 하위권 추락은 불가피하다. 아모림 감독의 전술 보완 여부가 승부를 가를 핵심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