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호가 연루된 승부조작 사건과 관련된 중국 법원의 판결문이 최근 온라인을 통해 공개되면서 진위 여부를 놓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해당 판결문에는 손준호가 경기 승부조작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해석될 만한 진술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손준호 측은 이러한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판결문의 진위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했다.
손준호 승부조작 혐의 판결문 진술 내용
손준호가 중국 프로축구 리그에서 뛰던 시절 발생한 승부조작 사건과 관련해 중국 법원의 판결문이 공개됐다.
해당 판결문에 따르면 손준호는 2022년 1월 상하이 하이강과의 경기 직전 팀 동료인 진징다오로부터 경기에서 의도적으로 승리를 피하자는 제안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손준호는 당시 별다른 고민 없이 이 제안에 동의했으며, 실제로 경기 중 전력을 다하지 않은 채 뛰었다고 밝혔다.
경기는 결국 2대2 무승부로 끝났고, 목표대로 승리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손준호는 경기 후 진징다오로부터 20만 위안을 받았다고 진술서에서 인정했다.
또한 진징다오 역시 판결문에서 손준호가 경기 당일 자신에게 베팅 배당률을 문의했고, 승부 결과를 미리 조정하여 베팅에 참여할 뜻을 밝혔다고 증언했다. 두 사람은 승부를 미리 조작한 대로 경기를 진행했고, 이로 인해 부정적인 방식으로 금전적 이득을 얻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추가적으로 판결문은 2021년 12월 허베이 FC와의 경기에서도 손준호가 진징다오의 주도로 승부조작에 가담했으며, 해당 경기는 베팅에서 요구한 결과대로 2대0으로 끝났다고 상세히 묘사했다. 경기 후 받은 금액은 손준호의 에이전트를 통해 전달됐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판결문이 공개되면서 손준호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고 있으나, 아직까지 판결문의 진위 여부는 확실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손준호 측은 중국 공안의 압박에 의한 강압적인 진술이었다고 주장하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손준호 측 주장과 반박 기자회견 내용
손준호는 2023년 5월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귀국길에 체포된 후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로 중국 공안으로부터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조사 당시 공안은 손준호에게 혐의를 인정하지 않으면 그의 가족까지 조사하겠다는 협박을 했다고 손준호는 밝혔다. 그는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실제 하지 않은 행위를 일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하며, 승부조작 혐의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다.
귀국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준호는 팀 동료 진징다오로부터 20만 위안을 받은 사실은 인정했으나, 정확히 왜 받았는지는 기억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이 돈이 불법적인 이유로 주고받은 것은 절대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승부조작 혐의에 강하게 반발했다.
손준호의 법률대리인 측도 이번 판결문의 신뢰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당시 중국 당국의 수사과정에서 강압과 협박이 있었다는 점을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다. 이들은 판결문 자체가 중국 공안에 의해 작성된 허위 진술서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어 앞으로도 진실 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축구협회(CFA)는 손준호에게 이미 영구 제명 징계를 내렸으나, 국제축구연맹(FIFA)은 CFA의 징계 확대 요청을 기각한 바 있어 현재 손준호는 국내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향후 손준호 선수의 국내 활동 전망
국제축구연맹(FIFA)이 중국축구협회의 징계 확대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음에 따라, 손준호는 한국 내에서는 축구 선수로서 계속 활동할 수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6월 수원FC에 입단하여 복귀한 후에도 논란이 계속되자 구단과 계약이 해지됐지만, 손준호는 올 시즌 K리그2 충남아산FC로 이적해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에서 내려진 징계가 국제적으로 확대되지 않아 한국 내 축구 활동에는 법적 장애가 없지만, 이번 판결문 공개로 인해 국내 팬들의 반응이 좋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충남아산 측도 이번 사건의 전개에 따라 손준호의 입지 변화에 신중히 대응할 것으로 보이며, 향후 여론과 관계기관의 결정에 따라 손준호의 국내 활동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 축구팬들은 손준호의 혐의와 판결문의 진위 여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논란이 계속될 경우, 손준호 개인뿐 아니라 충남아산FC의 이미지까지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손준호 측이 향후 이 사건과 관련하여 어떤 입장을 내놓느냐에 따라 상황이 급변할 수 있으며, 국내 축구계의 대응도 주목할 부분이다.
결론적으로 손준호가 연루된 이번 승부조작 의혹과 중국 법원 판결문 진위 여부에 대한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손준호 본인의 주장과 법원의 판결문 사이에 존재하는 차이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는 이상, 팬들과 국내 축구계는 신중한 판단이 필요할 것이다. 손준호 측도 향후 명확한 해명과 함께 추가 입장을 내놓아야 할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