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이 극적인 활약으로 팀을 유로파리그(UEL) 8강에 진출시켰다. 손흥민은 알크마르와의 16강 2차전에서 강력한 전방 압박과 결정적인 도움으로 3-1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번 승리로 토트넘은 손흥민을 중심으로 마지막 남은 우승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손흥민 전방 압박으로 토트넘 공격 살리다
토트넘은 14일 홈에서 열린 AZ 알크마르와의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에서 손흥민의 뛰어난 활약 덕분에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1차전 원정에서 0-1로 패배해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손흥민의 적극적인 전방 압박이 답답한 공격 흐름을 단번에 바꿔놓았다. 전반 26분까지 단 한 번의 슛도 기록하지 못했던 토트넘은 손흥민의 압박으로 상대 수비의 실수를 유발, 윌슨 오도베르의 선제골을 만들어내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 장면에서 손흥민은 약 10m 이상의 거리를 전력 질주하며 상대 수비수를 압박했고, 상대가 당황하며 걷어낸 공이 손흥민의 몸에 맞아 굴절됐다. 공은 도미닉 솔란케에게 흘러갔고, 솔란케가 오도베르에게 연결하면서 결정적인 골이 탄생했다. 이 골로 합산 스코어 1-1 동점이 된 토트넘은 자신감을 회복했고, 이후 공격 흐름이 살아나면서 여러 차례 슈팅 찬스를 만들어갔다.
손흥민은 이후에도 꾸준히 전방 압박을 수행하며 상대 수비를 괴롭혔고, 결과적으로 이날 토트넘의 세 골 모두에 간접적으로나 직접적으로 기여했다. 손흥민의 전방 압박은 단순히 하나의 플레이가 아니라, 경기 전체의 흐름을 뒤바꾸는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특히 최근 부진했던 토트넘의 공격진이 활기를 되찾는 데 중요한 계기를 제공했다. 그의 헌신적이고 투지 넘치는 플레이는 주장으로서 팀 전체의 사기를 높이는 효과까지 가져왔다.
손흥민 결정적 도움으로 극적인 역전 완성
손흥민은 전반 압박 플레이로 분위기를 바꾼 데 이어, 후반에는 직접적인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토트넘의 역전을 완성시켰다. 후반 3분,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서 날카롭게 파고든 뒤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가 있던 제임스 매디슨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다. 매디슨은 이 패스를 받아 깔끔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합산 스코어를 2-1로 만들었다. 이 순간은 토트넘이 8강 진출로 향하는 결정적인 분기점이 되었다.
알크마르가 후반 18분 피어 코프메이너르스의 골로 다시 균형을 맞췄지만, 손흥민은 침착한 플레이로 마지막 결승골의 시작점 역할을 했다. 후반 29분, 매디슨의 패스를 왼쪽 측면에서 받아 제드 스펜스에게 연결했고, 이어진 크로스가 솔란케의 백힐을 거쳐 오도베르의 쐐기골로 이어졌다. 비록 이 골은 손흥민의 공식적인 도움으로 기록되지 않았지만, 실질적으로 골을 만들어낸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손흥민의 이날 기록은 공식적으로 도움 1개였으나, 실제 경기에서는 세 골 모두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그의 도움은 이번 시즌 개인 통산 12번째(시즌 11골)를 기록하게 됐으며, 여러 통계 매체에서 높은 평점(풋몹 8.0, 후스코어드 7.6)을 받으며 최고의 활약을 인정받았다. 이번 경기는 주장 손흥민이 중요한 경기에서 팀의 중심으로 다시 돌아왔음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토트넘 손흥민 의존 속 유로파리그 우승 희망
토트넘의 이번 시즌은 리그 13위로 크게 부진하고 있으며, 이미 FA컵과 카라바오컵에서 탈락하며 우승 가능성은 사실상 유로파리그 하나뿐이다. 손흥민은 이전 경기였던 본머스전에서도 교체로 들어가 페널티킥을 얻어 직접 성공시키며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한 바 있다. 이날 역시 팀이 공격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손흥민의 개인적 헌신과 투혼이 결국 경기 흐름을 바꾸며 팀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현재 토트넘의 전술은 사실상 손흥민의 활약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상태다. 손흥민이 좋은 컨디션과 집중력을 보여주지 못하면 팀 전체의 경기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모습이 이번 시즌 자주 나타났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보여준 것처럼 손흥민의 컨디션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토트넘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며 강력한 팀으로 변모할 수 있다. 이는 손흥민이 주장으로서 가진 정신적, 전술적 영향력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제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8강에서 독일 분데스리가의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만나게 된다. 손흥민이 중심이 된 공격력이 계속해서 유지된다면 토트넘은 남은 시즌 우승 가능성까지 바라볼 수 있다. 무엇보다 손흥민의 이번 경기와 같은 헌신적이고 강력한 리더십이 지속된다면,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 토트넘은 유로파리그에서 새로운 반전의 기회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손흥민 중심으로 토트넘 시즌 반전 기대
이번 유로파리그 8강 진출을 계기로 손흥민은 다시금 토트넘의 중심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았다. 토트넘이 이번 시즌 부진을 씻고 남은 시즌 반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손흥민의 활약과 리더십이 필수적이다. 프랑크푸르트와의 8강전을 앞두고 손흥민의 지속적인 헌신과 투지가 팀 전체의 성과를 좌우할 것이다. 손흥민의 역할과 리더십을 통해 토트넘이 우승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기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