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토트넘 이적설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토트넘이 과거 바이에른 뮌헨에 손흥민 영입에 1336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요구한 사실이 최근 독일 언론에 의해 공개됐다. 손흥민은 계약이 1년 연장된 상황이지만, 여전히 뮌헨 등 여러 명문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어 그의 거취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손흥민 이적설 뮌헨이 원하는 이유
손흥민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은 이미 오래전부터 제기됐다. 최근 독일 'TZ'는 과거 뮌헨이 손흥민 영입을 위해 8500만 유로(약 1336억 원)라는 높은 금액을 토트넘에 제시했었다고 보도했다. 당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득점왕까지 차지했기 때문에 이 금액은 크게 과하다고 볼 수 없다. 뮌헨이 손흥민을 주목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해리 케인과의 환상적인 호흡이었다. 두 선수는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 듀오로 꼽혔으며, 손흥민이 뮌헨에 합류한다면 적응 기간 없이 곧바로 활약할 수 있는 강력한 이점이 있다.
뮌헨이 최근 다시 손흥민에 주목하는 이유는 팀 공격진 개편 때문이다. 세르주 그나브리, 르로이 사네, 킹슬리 코망 등 주축 선수들이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공격력을 강화하기 위한 카드로 손흥민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손흥민은 왼쪽 윙어뿐만 아니라 스트라이커로도 활용 가능한 올라운더로서, 케인과 함께할 경우 뮌헨의 공격력은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뮌헨 단장 막스 에베를은 멀티 포지션 공격수 영입 의지를 밝혔는데, 이는 손흥민의 스타일과 완벽히 일치한다. 케인이 쉬거나 부상으로 빠질 경우 손흥민은 스트라이커를 맡을 수 있고, 그 외 시간에는 측면이나 2선에서 공격을 지원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이 매력적이다. 결국, 뮌헨 입장에서는 손흥민의 존재가 공격진 리빌딩에 있어 매우 효과적인 카드임에 틀림없다.
토트넘과 손흥민 결별 가능성 증가
손흥민은 지난 2021년 토트넘과 4년 재계약을 맺었고, 최근 계약 연장 옵션이 발동되어 계약 만료가 2026년까지 연장됐다. 그러나 그의 나이가 33세에 접어들면서 이적설은 더욱 현실성을 띠고 있다. 이미 디 애슬레틱과 기브 미 스포츠 등 주요 매체는 손흥민이 더 이상 과거와 같은 경기력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으며, 토트넘이 손흥민의 역할 축소 또는 이적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같은 주장의 핵심은 손흥민이 에이징 커브에 진입했다는 것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에도 공격 포인트를 꾸준히 기록하고 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과거의 폭발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 영국 매체 풋볼 팬캐스트는 "손흥민은 단계적으로 퇴출되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며 충격을 주기도 했다. 또한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손흥민이 팀 내에서 영향력을 잃고 있으며, 라커룸에서 외톨이가 되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팀 내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현실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토트넘도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손흥민의 이적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 토트넘이 긴 트로피 가뭄을 끝내기 위해서는 팀 리빌딩이 필수적이며, 손흥민의 이적료를 활용해 팀을 재정비할 수 있다는 계산도 가능하다. 결국 손흥민과 토트넘의 결별 가능성은 현실로 다가오고 있으며, 여름 이적 시장에서 결정적인 변화를 맞을 수 있다.
마티스 텔 트레이드 현실성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과 관련해 최근 독일 'TZ'가 제기한 또 하나의 흥미로운 시나리오는 마티스 텔과의 트레이드 형식이다. 현재 마티스 텔은 뮌헨에서 6개월 임대로 토트넘에 합류한 상태이며, 토트넘은 이 선수를 영구 영입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뮌헨 역시 마티스 텔의 완전 이적을 허용하면서 일부 금액을 손흥민의 이적료로 충당하는 방식을 구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방식은 양 팀에게 합리적인 선택이 될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은 젊고 가능성 있는 프랑스 공격수를 확보하여 미래를 대비할 수 있고, 뮌헨은 즉시 전력으로 활용 가능한 손흥민을 데려와 공격진을 강화할 수 있다. 다만 손흥민의 현 이적시장 가치가 약 3,800만 유로(600억 원)로 평가되면서, 과거처럼 천문학적인 이적료가 책정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마티스 텔과의 스왑딜은 손흥민의 이적료 부담을 줄일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손흥민 본인의 결정에 달려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은퇴하기를 바라는 구단의 마음과 달리 우승 경쟁이 가능한 구단에서 뛰기를 희망할 수도 있다. 그에게 바이에른 뮌헨 이적은 우승컵과 함께 유럽 최고의 클럽에서 뛰는 마지막 기회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손흥민의 선택에 축구계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토트넘과 손흥민의 동행이 중대 기로에 놓였다. 과거 천문학적 이적료를 제시했던 뮌헨은 여전히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현실적인 마티스 텔 트레이드 카드도 준비되어 있다. 손흥민이 이적을 선택한다면, 오랜 시간 무관에 시달린 그의 커리어에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다음 단계로 손흥민이 여름 이적 시장에서 바이에른 뮌헨행을 추진할지 아니면 토트넘 잔류를 결정할지 주목해야 한다. 토트넘은 빠른 결단을 통해 팀 리빌딩을 준비할 필요가 있으며, 손흥민은 자신의 커리어 마지막 챔피언십 도전을 위해 신중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축구 팬들의 시선은 여전히 손흥민의 선택에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