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논란 속 바이에른 뮌헨 셀틱 전 극적 16강 진출
바이에른 뮌헨 셀틱전 극적 16강 진출을 달성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무승부를 거둬 합계 스코어로 다음 라운드에 올랐다 김민재의 실수가 있었지만 극장골이 터지며 1-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민재 논란
이번 2차전에서 가장 주목받은 인물 중 하나는 김민재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셀틱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승리 대신 무승부를 거뒀지만, 합계 스코어에서 앞서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그런데도 김민재를 둘러싼 논란은 경기 이후 화제가 되었다. 전반전엔 비교적 안정적인 수비 능력을 보여주었으나, 후반전 실점 과정에서 김민재가 치명적인 실수를 범해 팀을 위기에 빠뜨린 장면이 집중 조명되고 있다.
김민재는 1차전 부상 공백을 딛고 2차전에 선발로 나서며 수비라인을 지켰다. 팬들은 지난 시즌부터 보여준 그의 철벽 수비를 기대했는데, 이번 경기에서 의외의 장면이 연출된 것이다. 셀틱 공격수 마에다가 스루 패스를 받아 공간을 파고들었을 때, 김민재는 태클로 위험을 제거하려고 했으나 공이 애매하게 굴절되면서 퀸의 발 앞으로 흘렀다. 퀸은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해 선제골을 기록했으며, 이로 인해 뮌헨이 합계 스코어에서 흔들릴 위기에 처했다. 특히 EPL 등 여러 리그에서 활약했던 공격수들을 상대로도 강점을 보여왔던 김민재가 중요한 토너먼트에서 실수를 범하자, 독일 현지 언론과 축구 통계 매체들이 그의 평가에 혹독한 점수를 매겼다.
김민재 자신에게도 불운이 따랐다. 한 시즌 동안 꾸준히 뛰었던 선수라도 토너먼트 무대에서 한 번의 실수가 최종 결과를 뒤집을 뻔한 시나리오가 전개되면, 당연히 심리적 부담이 가중된다. 게다가 뮌헨은 전방의 해리 케인이 교체로 이탈하는 악재를 맞았고, 팀이 전반적으로 흔들리는 흐름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김민재가 냉정함을 끝까지 유지하지 못하고 태클 타이밍을 다소 서두른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독일 언론 일부는 “압박 상황에서 보여준 김민재의 과감한 플레이가 이번에는 독이 됐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뮌헨이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어내면서 결과적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기에, 김민재의 실수는 팀의 탈락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만약 그 한 골로 경기가 종료되었다면, 그의 실수는 훨씬 크게 부각되었을 것이고 뮌헨의 유럽 무대 도전이 여기서 멈췄을지도 모른다. 김민재로서는 남은 시즌 동안 토너먼트 라운드에서 더 안정적인 모습, 그리고 실수를 극복하는 멘탈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뮌헨의 입장에서도 팀 전체 수비를 재점검하며, 김민재가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돕는 전술적 지원을 고민해야 한다.
김민재의 다음 과제는 심리적 회복일 것이다. 축구 선수에게 한 번의 실수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지만, 그것이 계속되는 부담으로 작용해 실책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단 차원에서도 후방 라인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후속 경기에 김민재를 다시 선발로 기용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김민재가 시즌 중 꾸준히 보여준 대인 마크와 세트피스 수비 능력은 여전히 팀에 중요한 자산이기 때문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이후 라운드에서도 그의 공헌이 필요하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양현준 교체 투입
이번 2차전에는 셀틱 공격수 양현준이 후반전에 교체 투입되어 한국인 맞대결이 성사되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끌었다. 1차전에서 양현준은 교체 투입 직후 마에다의 득점을 도우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린 바 있다. 덕분에 셀틱 팬들은 2차전에서도 양현준이 승부의 열쇠를 쥘 수 있을지 기대했다. 하지만 양현준은 다소 늦게 투입되었고, 뮌헨이 후반 막판에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셀틱의 역전 드라마는 무산되었다.
양현준이 교체로 들어올 때는 이미 셀틱이 선제골을 올려 합계 스코어를 동률로 만들면서 분위기를 가져온 시점이었다. 셀틱은 추가 득점을 통해 16강행을 확정 짓고자 했지만, 뮌헨도 간절히 동점골을 노리는 상황이었다. 이 치열한 공방 속에서 양현준은 제한된 시간 동안 몇 차례 측면 돌파를 시도하며 활로를 모색했다. 다만 뮌헨이 중앙 라인을 올리며 공세를 강화해, 셀틱이 빠른 역습을 펼칠 공간이 상대적으로 적어졌다는 분석이다.
양현준의 등장은 한국 축구팬들에게 또 하나의 스토리를 선사했다. 유럽 무대에서 뛰는 한국인 선수들이 한 경기에 동시에 그라운드를 밟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더구나 UEFA 챔피언스리그라는 큰 무대에서 한국인 맞대결이 성사된 것은 축구팬들에게 인상 깊었다. 양현준은 상대가 한국 대표 수비수 김민재라는 점을 알고 있었기에, 공격적으로 과감한 시도를 보여주고자 했으나 시간을 충분히 얻지는 못했다.
셀틱 입장에서는 젊고 빠른 윙어인 양현준을 활용해 후반 역습에 승부를 보려는 의도가 있었을 것이다. 실제로 1차전에서도 양현준이 투입된 뒤 셀틱 공격이 활력을 찾았고, 마에다의 득점이 터져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2차전에서도 비슷한 흐름을 기대했지만, 뮌헨이 실점 이후 공세 수위를 높이며 셀틱을 에워싸 결국 추가 시간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이는 곧 셀틱의 16강행 희망이 사라지는 결과로 이어졌고, 양현준 개인으로서도 유럽 무대에서 쌓은 경험 이상의 결실을 얻긴 어려웠다.
양현준이 짧은 시간을 소화했음에도 눈에 띄는 장면을 남기지 못한 것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무대에서 뛴 경험은 그에게도 큰 자산이 될 것이다. 공격수에게는 득점이나 어시스트 같은 확실한 기록이 중요하지만, 상위 레벨의 대회에서 뛰어본 경험도 선수 성장에 큰 영향을 준다. 셀틱으로서도 양현준이 유럽 무대에 적응해 보다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치게 되면, 다음 시즌이나 다른 컵대회에서 좋은 무기가 될 수 있다.
데이비스 극장골과 16강 진출
경기는 셀틱이 1-0으로 앞선 상태로 후반 추가 시간에 접어들면서, 합계 스코어가 2차전 스코어와 함께 2-2 동률을 이루게 되었다. 만약 이대로 종료되었다면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을 터다. 하지만 바로 그 시점에 바이에른 뮌헨의 결정적 장면이 연출되었다. 르로이 자네와 코망이 측면에서 지속적인 돌파를 시도하며 크로스 기회를 만들었고, 안으로 파고들던 고레츠카가 헤더로 슈팅을 시도해 골키퍼 슈마이켈이 반사 신경으로 막아냈다. 그러나 흘러나온 세컨드 볼을 기다리던 알폰소 데이비스가 망설임 없이 달려들어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은 사실상 극적인 ‘극장골’의 전형이었다. 이미 셀틱 선수들은 추가 시간까지 버텨내어 연장전을 노리고 있던 터라, 마지막 순간 집중력이 약간 풀린 상황이었다. 반면 뮌헨은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전방에서 끈질기게 공을 살려낸 끝에 데이비스가 승부를 뒤집은 셈이다. 스코어상으로는 1-1 무승부지만, 합계 스코어 3-2로 최종 결정되면서 뮌헨이 16강행을 확정 지었다.
극장골이 터지자, 알리안츠 아레나는 광적인 환호로 뒤덮였다. 정규 90분을 넘겨 셀틱이 합계 스코어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분위기를 주도했던 상황을 뒤집은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교체 투입된 코망과 자네의 측면 돌파, 그리고 고레츠카의 중원 장악이 유효했고, 마지막으로 데이비스의 마무리가 완벽하게 맞아떨어져 귀중한 골이 탄생했다. 이는 챔피언스리그 같은 토너먼트 대회에서 얼마나 집중력이 중요한지 다시금 입증한 장면이었다.
경기 후 뮌헨 내부적으로는 승리 기쁨과 함께, 김민재의 실수를 극복했다는 안도감이 교차했을 것으로 보인다. 팀이 하나로 뭉쳐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덕분에 16강으로 향할 수 있었다는 점이 무척이나 의미 있다. 뮌헨은 매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명문이지만, 가끔씩 토너먼트에서 긴장감 때문에 탈락 위기에 처한 전례가 있다. 이번 극적인 승부는 선수단 사기를 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며, 다음 라운드를 준비하는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셀틱 입장에서는 분루를 삼켜야 했다. 승점은 없었지만, 합계 스코어를 동률로 만들며 연장 혹은 역전까지 기대했기에, 막판 실점이 주는 허탈감이 클 수밖에 없다. 그래도 1차전과 2차전 모두 치열한 승부를 펼쳐, 스코틀랜드 무대 외에서도 경쟁력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양현준, 마에다 등 공격 자원들의 활약과 슈마이켈의 선방은 팬들에게 가능성을 심어주었다. 비록 16강 진출은 실패했지만, 유럽 대항전에서 쌓은 경험은 선수단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바이에른 뮌헨 셀틱전 극적 16강 진출 경기는 토너먼트의 긴장감을 극적으로 보여주었다. 김민재의 실수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데이비스의 극장골로 균형을 맞추며 합계 스코어에서 승리했다. 뮌헨은 앞으로 남은 라운드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해야 하며, 셀틱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지만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확인한 대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