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스터 시티 역전승 FA컵 16강 진출

DDONGs 2025. 2. 8. 11:2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스터 시티의 맞대결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헤더가 터지며 승부가 갈렸다. 양팀의 치열한 공방 끝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스터 시티 역전승 FA컵 16강 진출 소식이 주목받고 있다. 각 기사에서는 매과이어의 결승골과 지르크지의 동점골, 교체 투입된 가르나초의 활약 등이 상세히 다뤄졌다.

매과이어의 결승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 펼친 FA컵 4라운드 경기는 후반 막판까지 긴장감 넘치는 승부가 이어지다가 마침내 해리 매과이어의 결정적인 헤딩 골로 막을 내렸다. 전반전부터 양 팀 모두 다채로운 전술적 시도를 선보였으나, 골 결정력 부족과 견고한 수비 라인 탓에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레스터 시티는 팻슨 다카를 중심으로 전방 압박을 가하며 중원을 흔들었고, 빌랄 엘 카누스의 날카로운 돌파와 바비 데코르도바 리드의 침투가 간헐적으로 빛을 발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문을 지키는 안드레 오나나의 선방에 번번이 막혔다. 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백 체제에서 누사이르 마즈라위와 레니 요로가 측면 커버 범위를 넓게 가져가고, 가운데서 해리 매과이어가 공중볼을 안정적으로 처리하며 레스터의 빠른 공격을 차단했다.

그러나 전반 42분께 레스터 시티가 강한 압박을 시도하던 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진영 왼쪽 측면에서 공을 뺏긴 뒤 빌랄 엘 카누스가 빠르게 컷백 패스를 연결했고, 이어서 윌프레드 은디디의 슈팅이 오나나 골키퍼에게 막혔음에도 리드가 재차 머리로 공을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로써 분위기는 단숨에 레스터 쪽으로 기울었고, 는 예상치 못한 실점에 정신을 가다듬고자 중원 재정비에 나섰다. 후벵 아모림 감독은 하프타임 직후부터 교체 카드를 꺼내며 공격 조합에 변화를 줬고, 특히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를 투입해 좌측 공격을 강화했다. 이러한 시도에도 후반 중반까지 쉽게 동점골이 나오지 않았으나, 왼쪽 측면에서 가르나초의 돌파와 크로스가 살아나기 시작하며 레스터의 수비벽을 흔들어 놓았다.

결정적인 순간은 후반 추가시간에 찾아왔다. 1-1 무승부로 경기가 끝날 듯했던 시점,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왼쪽 측면 프리킥 상황에서 감각적인 크로스를 올리자 매과이어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며 정확한 헤딩을 선보였다. 공은 레스터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고, 올드 트래퍼드는 매과이어의 골로 인한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이 헤더 한 방이 경기 전체 흐름을 바꿔 놓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끝내 2-1 역전승으로 FA컵 16강 진출권을 손에 쥐게 되었다. 경기 후반부 내내 레스터의 공격은 무서웠으나, 매과이어를 중심으로 한 수비 라인이 흔들리지 않고 버틴 끝에 마지막 득점까지 만들어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특히 팀이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주장 경험이 있는 매과이어가 중요한 결승골을 터뜨렸다는 점은 선수단 사기와 결속력을 끌어올리는 데 있어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판니스텔로이의 레스터

이번 경기가 주목받은 이유 중 하나는 레스터 시티를 지휘하는 루트 판니스텔로이 감독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인연 때문이었다.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와 코치, 감독대행 등을 역임한 판니스텔로이는 레스터 시티 사령탑에 부임한 뒤 팀의 분위기를 재정비하며 조직력을 끌어올렸으나, 최근 리그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해 FA컵을 통한 반등을 노리고 있었다. 레스터는 4-2-3-1 포메이션으로 팻슨 다카를 최전방에 세우고, 빌랄 엘 카누스와 조던 아예우, 바비 데코르도바 리드를 2선에 배치해 스피드를 활용한 공격을 전개했다. 중앙 수비 라인을 책임진 칼렙 오콜리와 바우트 파스는 제공권과 수비 조율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고, 측면 수비수 제임스 저스틴과 루크 토마스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진영을 압박했다.

전반 중반까지 레스터의 강한 전방 압박 전략이 빛을 발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중원에서 공을 이어 나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장에서는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마누엘 우가르테가 볼 점유율을 높이려 했지만, 레스터의 끈질긴 압박에 횡패스로 간신히 빌드업을 전개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이런 흐름 속에서 레스터는 윌프레드 은디디가 상대 패스를 끊어내거나, 바비 리드가 강력한 몸싸움으로 공을 빼앗아 직접 슈팅까지 이어가며 득점 기회를 엿보았다. 결국 은디디의 슈팅이 오나나 골키퍼에게 막혔음에도 불구하고 리드가 머리로 재차 밀어 넣어 선제 득점에 성공하는 장면이 전반 막판 승부의 흐름을 바꿔 놓았다.

판니스텔로이 감독은 이 골을 토대로 후반전에도 주도권을 잡기 위해 노력했으나, 가르나초 투입 후 활기를 되찾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측면 공격이 레스터의 압박을 조금씩 무너뜨렸다. 특히 가르나초가 레스터 진영 왼쪽을 여러 차례 돌파하면서 결정적인 크로스와 슈팅 기회를 만들어 냈고, 이를 레스터 수비진이 온몸을 던져 막아내는 긴박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교체 카드 사용과 더불어 레스터도 후반 막판까지 적극적인 움직임을 멈추지 않았지만, 매과이어의 천금 같은 헤딩 역전골에 수비 조직이 무너져 결국 역전을 허용했다. 판니스텔로이 감독에게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고, 레스터 시티가 경기 전 기대했던 대회 상승세의 발판도 잠시 미뤄지게 되었다. 그러나 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원정에서 끝까지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는 점은 레스터 팬들에게도 팀 재정비에 대한 희망을 안겨준 부분으로 평가된다.



가르나초의 활약

후반전에 투입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핵심 선수로 꼽혔다. 측면 돌파 능력과 발밑 기술이 뛰어난 그는, 공을 받으면 지체 없이 돌파를 시도해 레스터 수비진을 압박했다. 실제로 후반 19분경 가르나초가 레스터 페널티박스 왼쪽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시도한 슈팅이 상대 수비수 오콜리의 간절한 방어로 저지되었을 때, 올드 트래퍼드는 큰 탄식을 내보내기도 했다. 그럼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 장면을 계기로 더욱 공격적으로 전환했고, 계속해서 가르나초의 측면 플레이로 득점 기회를 노렸다.

특히 후반 23분에 나온 동점골 장면에서 가르나초의 존재감은 더욱 뚜렷하게 드러났다. 그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날카로운 크로스를 시도했고, 이를 호일룬이 슈팅으로 연결하며 레스터 골문을 위협했다. 비록 골키퍼와 수비에 맞고 튀어나왔으나, 그 흐른 공을 지르크지가 재차 슈팅해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가르나초는 직접 어시스트를 기록하진 않았으나, 공격 전개를 주도한 뒤 동점골의 시발점이 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이후에도 몇 차례 상대 수비 뒷공간을 노리며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만들어냈고, 실제로 후반 33분에는 옆그물을 때릴 정도로 날카로운 장면을 선보였다.

비록 결승골의 주인공은 매과이어였지만, 가르나초가 뒤흔든 왼쪽 공격 루트가 없었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후반전에 동점을 만들고 이어서 역전의 분위기를 굳히는 시나리오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빠른 발과 대담한 돌파력, 그리고 상황을 읽는 능력이 돋보인 덕분에 가르나초는 경기 후 현지 언론과 팬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아모림 감독 역시 그의 활약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가르나초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 라인에 신선한 에너지를 불어넣었다고 언급했다. 이런 경기력을 이어나간다면 향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치르게 될 대회 일정 속에서도 가르나초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가능성이 크며, 그의 활약이 다른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도 긍정적인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매과이어의 헤더 결승골로 레스터를 상대로 드라마틱한 역전승을 거두고 FA컵 16강 무대에 안착했다. 앞서 지르크지의 동점골과 가르나초의 끊임없는 측면 돌파가 승리의 발판이 되었으며, 레스터는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채 아쉬움을 남겼다.

이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FA컵 2연패를 노리며 다음 라운드를 준비하고, 레스터 시티는 리그에서 새로운 도약을 꾀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되었다. 앞으로 남은 일정에서 양 팀이 어떤 전술과 선수 기용을 보여줄지, 그리고 이번 명승부를 통해 얻게 된 교훈을 어떻게 활용할지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