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맨유전 더블 달성과 손흥민 활약
토트넘 맨유전 더블 달성과 손흥민 활약이 화제다 매디슨의 결승골을 앞세워 토트넘은 맨유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며 리그 더블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87분간 공수에서 활약하며 4개의 키 패스를 기록해 팀 승리에 기여했다
손흥민 맨유전 기여
토트넘의 공격수 손흥민은 이번 경기를 통해 오랜만에 팬들에게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4-2-3-1 포메이션에서 왼쪽 측면을 담당한 손흥민은 초반부터 과감한 슈팅과 날카로운 침투로 상대 수비진을 공략했다. 전반 13분에는 맨유 진영 측면에서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전환 패스를 이어받아 강력한 발리 슈팅을 시도하며 결승골 기회를 열어 주목을 받았다. 이 슈팅이 수비 벽에 막혔지만, 중앙의 루카스 베리발이 재차 슈팅을 연결했고, 마지막으로 매디슨이 달려들어 선제골을 완성했다.
이날 손흥민은 총 51차례 볼 터치와 4개의 키 패스를 기록하면서 팀의 공격 전개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했다. 비록 직접적인 득점이나 도움은 없었지만, 측면 돌파와 중앙 연계를 통해 공격 기회를 지속적으로 만들었다. 또한 세트피스나 전방 압박 상황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며, 부상 선수들이 잇따라 복귀한 토트넘 공격진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축구 통계 매체들은 손흥민의 경기 공헌도를 높게 평가해 7.8점 안팎의 평가를 매겼다.
손흥민은 후반 41분까지 뛰며 팀 수비가 공수 전환할 때 수시로 아래로 내려와 지원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이는 상대 역습을 예방하고, 팀이 수적 우위를 확보하는 데 일조한 장면이 여러 차례 포착되었다. 경기 후 손흥민은 “부상 복귀 동료들이 돌아와 팀이 한층 안정되었다. 중요한 승리를 이끌어 기쁘다”라는 소감을 내비쳤다고 전해진다. 토트넘 팬들의 강한 불만과 항의가 고조된 가운데, 캡틴 손흥민이 맨유전 승리에 핵심 동력을 제공한 셈이다.
맨유전 더블과 포스테코글루 성과
이번 승리로 토트넘은 클럽 역사상 처음으로 맨유 상대로 리그 더블(한 시즌 홈·원정 경기 모두 승리)을 달성했다. 앞서 지난 9월 원정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둔 토트넘은 홈 경기에서도 1-0 스코어로 승리해, 시즌 맨유전 전적 2전 전승을 완성한 것이다. 이는 토트넘이 EPL 출범 이후 맨유를 상대로 한 번도 이루지 못했던 업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더욱이 최근 우승 타이틀 없이 24년을 지내온 토트넘이 팬들의 대대적인 항의를 받았음에도, 연승과 맨유전 더블로 반전 의지를 보여줬다는 것도 고무적이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4-2-3-1 포메이션으로 절묘한 선수 기용을 선보였다. 최전방 원톱 마티스 텔과 2선 라인인 손흥민~제임스 매디슨~데얀 쿨루세브스키의 호흡이 공격의 완성도를 높였고, 중원에 위치한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루카스 베리발이 맨유의 공격 전개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역습 기회를 엿봤다. 수비진에는 제드 스펜스, 벤 데이비스, 케빈 단소, 페드로 포로가 배치되어 공격 지원과 수비 균형을 동시에 이뤘다.
특히 이날 경기를 결정지은 매디슨의 결승골 장면은 토트넘 공격 라인의 좋은 예시였다.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손흥민이 발리 슈팅으로 전환했고, 맨유 골문 앞에서 루카스 베리발의 강슛이 상대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에게 막혔으나, 매디슨이 재빠르게 쇄도해 득점을 마무리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매디슨과 골키퍼 비카리오가 토트넘에 큰 활력을 불어넣었고, 결과적으로 팬들의 분노를 어느 정도 달래며 리그 2연승을 기록할 수 있었다.
반면 맨유는 부상 병동으로 인해 스쿼드 구성이 쉽지 않았다. 3-4-3 포메이션을 시도했지만, 핵심 자원들이 대거 결장해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전반에 실점한 뒤 끝내 만회골을 만들지 못했다. 이번 패배로 맨유는 리그 15위까지 추락하며 시즌 초반 우승 후보로 거론되던 시기의 기세가 한풀 꺾이고 말았다. 특히 전반전을 무득점으로 마친 19번째 경기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이 더해져 공격력 부재 문제를 재차 노출했다. 과연 후벵 아모림 감독이 다수의 부상을 극복하고 리그 성적을 반등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분위기 반전과 향후 전망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리그 12위(승점 30)까지 올라서며 간만에 반등 기회를 잡았다. 시즌 초반에는 톱4 진입을 목표로 출발했지만, 이내 부상 사태와 컵대회 탈락으로 내부 분위기가 급격히 나빠졌다. 팬들은 다니엘 레비 회장의 운영 방식과 우승에 대한 낮은 열의를 지적하며 거리 시위를 벌였고, 최근에는 손흥민 포함 주축 선수들의 부진도 도마 위에 올랐다. 다행히 일주일간의 휴식 기간을 통해 전열을 재정비하고, 맨유전에서 인상적인 승리를 거둔 덕분에 팬들의 비판도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기에서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선방이 빛을 발하며 맨유의 여러 차례 슈팅을 막아냈다. 수차례 득점 위기를 저지하며 팀의 승점 3점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한편, 상대 맨유는 원정 경기에서 초반 공세를 펼쳤으나, 결정력 부족과 아쉬운 수비 조직력으로 인해 실점 이후 추격에 실패했다. 리그 15위로 추락한 맨유는 코비 마이누, 마누엘 우가르테,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등 부상자들이 복귀하기 전까지 어려운 일정이 이어질 전망이다.
토트넘은 다음 경기에 입스위치 타운을 상대로 한 원정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후 맨시티, 본머스 등 만만치 않은 상대가 기다리고 있어, 2연승을 더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주전 멤버가 복귀하는 흐름과 함께, 손흥민과 매디슨, 비카리오 등이 활약을 이어간다면 중·상위권 도약을 노려볼 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부 전문가들은 “만약 토트넘이 리그 후반부 일정에서 연승 기세를 타면, 시즌 중반까지는 다시 유럽대항전 진출권 경쟁을 할 수도 있다”라고 전망한다.
이번 1-0 승리로 토트넘은 약 35년 만에 맨유전 리그 더블을 작성하며, 그동안 맨유를 상대로 쌓아온 약세를 씻어내는 계기를 마련했다. 팬들의 대규모 항의 시위가 터져 나오는 상황에서, 리그컵과 FA컵 탈락 후 줄곧 부진하던 팀이 다시 한번 승점을 쌓는 데 성공한 것이다. 계속해서 우승 타이틀에 목말라 있는 토트넘 입장에서는 적어도 시즌 중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좋은 징후로 해석된다. 다만, 선발과 교체진 모두 부상을 최소화하고 꾸준히 승점을 쌓아야만 팬들이 원하는 목표에 다가설 수 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토트넘 맨유전 더블 달성과 손흥민 활약을 통해 토트넘은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던 흐름을 뒤집는 계기를 마련했다. 제임스 매디슨의 결승골과 손흥민의 공수 기여가 돋보였고, 골키퍼 비카리오의 선방이 승리를 지탱했다. 이제 토트넘은 남은 시즌 일정에서 부상 복귀 선수들을 적극 활용하며 리그 순위를 끌어올릴 전망이다.